호치민에서 10일간의 여행을 기록하며….

Wife와 약 10일간의 일정(10/7 ~ 10/17)으로 베트남 호치민을 여행 중입니다. 호치민 여행을 떠나 오기에 앞서 네이버와 구글의 도움으로 맛볼 음식과 Hotspot을 정하고 왔지만, 여행 일정이 계획대로 되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하루의 일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호치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만 기록하고자 합니다. 여행하면서 남기는 기록이라 부족할 수 있어요. 구글 맵의 저장 기능로 호치민의 Hotspot 71개를 모아 놓았습니다. 혹시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공유 링크를 보내드리겠습니다.

1일차
  • 일정보다 비행기의 출발도 지연되고, 낙뢰로 착륙도 지연되면서 오늘 새벽에 숙도에 도착했습니다. 와이프가 호치민 4군의 스튜디오 아파트먼트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해서, Rivergate Residence를 예약했습니다. Millenium Apartment와 마주보고 위치해 있는데, 다리 하나 먼 건너면 1군입니다.
    Rivergate Residence를 이용하면서 알아야할 것은 Trash room은 각 층마다 있고, 실외 전용 수영장에 가려면 불편하게 Staff(호스트)에게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용 가능 시간도 스태프의 근무 시간에 맞춰야 해서 저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용 시간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건 넉넉한 공간의 냉장고와 세탁기가 있어 편리합니다. 호텔에서는 누릴 수 없는 장점입니다. Rivergate Residence에는 베란다가 있는 룸이 별로 없는데 Millenium Apartment에는 룸마다 베란다가 있는 것 같아요 ㅠㅠ.
    Rivergate Residence
  • 저희 부부는 걷는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과일을 살 겸해서 Thái Bình Market(구글맵 링크)을 첫 번째 목적지로 삼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개하고 타이 빈 시장이 아니라 가는 도중에 발길을 잡은 이름없이 조식만을 파는 노점상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첫 식사였는데 다음에도 또 가고 싶네요. 우리나라 국화빵 틀에서 메추리알 계란빵을 만들어 파는 가게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부이비엔 워킹 스트리트에 위치한 Club COCO(구글맵 링크)가 오픈하기 전에 클럽 앞에서 노점으로 만들어 파는데, 조식을 찾고 있는 분들이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완자가 든 소스도 불호가 없는 맛이고, 사진에는 없지만 빨간 고추를 갈아서 만든 토핑(?)을 함께 먹으면 매콤하게 드실 수 있어요
    Club COCO 앞 노점상
  • 1일차의 마지막 기록으로 베트남 전통주라고 하는 NepMoi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저는 음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술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와이프가 좋아해서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기 위해 소량으로 마시기 위해 한 병을 샀습니다. 언더락으로 마시니 소주보다도 목 넘김이 좋았습니다. 참고로 700ml는 40%, 500ml는 30%입니다.
    NepMoi
2일차
  • 2만5천 걸음을 넘어서는 강행군을 한 날입니다. 통일궁, 전쟁기념관을 걸어서 다녀오면서 군데군데 여러 곳을 들렸습니다. 3일차 저녁을 위해 Rivergate 근처의 4군을 사전 답사한 날입니다.
  • 아침에 이동하는데 숯불향으로 우리의 발걸음을 잡았던 Cơm tấm A Dũng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일정표에는 없었던 곳이라 소개해 봅니다. 계란, 숯불 돼지고기(2개) 등 모두 포함해서 8만5천동(한 접시)에 먹었는데 와이프랑 함께 먹어도 부족하지 않았어요. 각종 야채와 함께 끓인 감자국을 같이 주는데 이것도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호호 불면서 먹지 않아도 됩니다. Cơm tấm 위에 올라가 있는 건 오이가 들어간 소스인데요, 많이 달라구 하시고, 부족하면 더 달라구 하세요. 많이 넣어야 간이 맞더라구요.
    Cơm tấm A Dũng
  • 10월이란 그런가요! 과일 가게에 우리에게 익숙한 노른 망고는 안보이고 녹색 망고만 팔고 있더라구요. 단짠단짠한 베트남 음식만 먹어서 그런지 상큼한 녹색 망고가 아주 좋았습니다. Rivergate Residence로 돌아가는 다리밑의 과일 가게에서 2kg에 7만동에 샀습니다. 쾌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되네요. 후숙해서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Glossary Store
3일차
  • 2일차에 찜한 조개요리 식당인 Quán ốc J24(구글맵 링크)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조개 요리 5가지와 맥주까지 주문했는데, 258천동 밖에 안나왔습니다. 조개 요리마다 소스가 달랐는데 모두 맛있었습니다. 옆 가게에서 반미를 하나 사다가 소스에 찍어 먹으니 배도 든든. Rivergate Residence에 묵을 계획이시라면 강력 추천합니다. Wife가 한번 더 가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 둘만이 베트남 사람이 아니었어요.
    Quán ốc J24
  • 체력이 허락한다면 중앙우체국, 노트르담 대성당, 호치민 시청, 오페라 하우스, 사이공 스퀘어를 하루에 묶어서 여행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백화점 두 곳.
4일차
  • 넉넉한 일정이라 호치민 대중교통을 이용해 볼 겸, Rivergate Residence에서 Chợ An Đông(안동 시장, 구글맵 링크)까지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 시간이나 비슷했는데 그래도 조금 먼 거리는 차이가 나네요. Naver에서 찾아보니 버스를 타고나서 앉아있으면 돈을 받으러 온다고 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5일차에도 버스를 이용했는데 돈을 받는 차장이 있었어요^^). 버스를 타기 전에 요금에 맞춰서 소액을 준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우리 부부는 안동 시장까지 12K동을 준비해서 지불했습니다. 운전기사가 영수증을 발행하기도 하고, 승객이 직접 영수증 발행기에서 맞는 금액을 눌러 발행하기도 합니다(우리도 갈 때는 운전기사가, 올 때는 우리가 직접).
    HoChiMinh Public Bus
  • 안동 시장 근처에 걸어서 갈 수 있는 도교 사원에 잠깐 들러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번 대만 여행에서 배운 건데 지붕이 용으로 장식되어 있으면 도교 사원이라고 합니다. 이 근처는 중국계가 많이 살아서 도교 사원이 여러 군데 있다고 하네요.
    도교 사원
5일차
  • 오늘 오전은 핑크성당(Tân Định 성당)탄딘 시장(Tân Định Market)을 메인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탄딘 시장에서 아래 이미지처럼 가운데 새우가 들어간 튀김 요리를 사다가 오이와 함께 Rice Paper로 롤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Wife의 요리감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오이 Flex. 핑크성당은 다낭의 핑크성당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예쁜 그런 느낌.
    탄딘 시장
  • 오후애는 호치민 시청앞 광장과 오페라 하우스를 둘러보았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정면으로 길게 뻗은 대로를 막고 Food Festival을 하고 있어서 이벤트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벤트 참여 기념품도 얻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호치민 오페라하우스 앞 대로의 Food Festival
6일차
  • 호치민 미술관(Ho Chi Minh City Museum of Fine Arts 구글맵 링크)은 오전에 다녀왔습니다. 두 개의 건물로 미술관이 구성되어 있는데, 한 곳은 상설 전시관이고 다른 한 곳은 이벤트 전시회를 위한 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상설 전시관은 시립 미술관인데 규모가 크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이벤트 전시회를 시작하는 날에 방문해서 작가 세 분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 이발한지 오래되어 호치민에서 호기롭게 이발을 하기로 했어요. 숙소 근처 Nine % Hair Studio(구글맴 링크)에서 99K동에 이발을 했는데, 조금 짧게 깍아 달라고 했는데도 앞머리와 윗머리는 조금 길게 커팅하더라구요. 헤어 스타일 사진을 가지고 가면 참고해서 스타일링을 해준다고 합니다. 미대 언니였던 막대가 이발 후의 제 모습을 캐리커처로 그려줬네요.
    캐리커처
7일차
  • 호치민 시내의 웬만한 장소한 장소는 모두 다녀와서 조금 멀리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Chợ Bình Tây(빈따이 시장, 구글맵)부터 Chợ Hạnh Thông Tây(Hanh Thong Tay 시장, 구글맵)까지 다녀왔습니다. 빈따이 시장은 중국계들이 많이 사는 곳에 있는 위치한 시장이라 중국느낌이 살짝 있었고, Hanh Thong Tay 시장은 옷 가게들이 모여있는 시장이었습니다.
  • Hanh Thong Tay 시장까지 방문할 예정이시라면 롯데마트 Go Vap점이나 이마트 Go Vap점에 들려야겠죠! 저는 이마트 Go Vap점에 들렸었는데 규모가 크더라구요.
    Hanh Thong Tay 시장, 롯데마트 Go Vap점, 이마트 Go Vap점
8일차
  • 호치민 시내의 웬만한 장소한 장소는 모두 다녀와서 조금 멀리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Chợ Bình Tây(빈따이 시장, 구글맵)부터 Chợ Hạnh Thông Tây(Hanh Thong Tay 시장, 구글맵)까지 다녀왔습니다. 빈따이 시장은 중국계들이 많이 사는 곳에 있는 위치한 시장이라 중국느낌이 살짝 있었고, Hanh Thong Tay 시장은 옷 가게들이 모여있는 시장이었습니다.
  • Hanh Thong Tay 시장까지 방문할 예정이시라면 롯데마트 Go Vap점이나 이마트 Go Vap점에 들려야겠죠! 우리는 이마트 Go Vap점에 들렸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더라구요.
    Hanh Thong Tay 시장, 롯데마트 Go Vap점, 이마트 Go Vap점
9일차
  • 별다른 기대없이 오후에 랜드마트 81을 보러 길을 나섰습니다. Wife가 고소공포증이 있는 관계로 올라가 보지는 못했지만 고층 아파트, 백화점, 공원 등 주변을 둘러보면서 베트남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랜드마트 81과 빈컴센터 동커이점간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기 버스(VinBus)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편안하게 이동했습니다. 혹시 랜트마크 81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면 VinBus를 이용해 보세요. 오늘은 뜻밖의 선물 같은 날이었습니다.
    VinBus
10일차
  • 마지막 날입니다. Chợ Bến Thành(벤탄 시장, 구글 맵)에 가서 호치민 여행을 하면 쌓은 거래 스킬을 맘껏 사용하면서 기념품 쇼핑을 했습니다. Nego와 거래는 즐거운 행동이라는 것을 상기하면서 흥정을 해야 Good Deal한 기분으로 기념품을 득템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기념품을 볼 때마다 기분 좋은 느낌을 다시 불러올 수 있으니까요!

Wife가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다음에도 또 가자고 하네요. 여행을 떠나오기 전에 먹었던 마음(해달라는 것은 무조건 해줘야겠다)울 제대로 지킬 수 있게 해 준 Wife의 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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